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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의 역사와 올바른 손 씻기 방법!
작성일: 2016.06.12
SONG

“더러움을 날려 보낸다.”는 뜻의 비누! 비누는 때를 씻어내는데 사용하는 세정제입니다.

당연한 소리겠지만, 비누는 각종 질병과 세균으로부터 우리들의 건강을 보호해주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답니다. 조류독감,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A형 간염, 신종플루, 식중독, 세균성 감염, 눈병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들로부터 우리는 늘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요. 이런 질병으로부터 건강을 보호하는 아주 간단하고 쉬운 방법은 바로 비누를 이용해 '손을 씻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올바른 손 씻기 방법에 대해 알아보기 전, 비누의 역사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해요. 인류가 비누를 사용해 온 역사는 매우 길지만, 비누는 원래 오랫동안 상류층만 사용하는 사치품에 지나지 않았어요. 비누가 지금과 같이 대중화되는 데에는 세계 최초로 인공 소다 제조법을 개발한 프랑스 과학자인 르블랑(Nicolas Leblanc, 1742년 ~ 1806년)의 역할이 컸답니다. 지금부터 손 씻기 방법과 더불어 비누의 역사까지 한 번 알아볼까요?

▲ 비누를 찾는 아기를 표현한 광고(1889년)

가장 원시적 형태의 비누, '잿물'
비누가 없었을 당시, 옷의 때를 빼는 데에는 주로 잿물이 이용되었다고 해요. 찰볏짚과 짚을 태운 재를 모아두었다가 받침을 깐 시루에 넣고 물을 부으면 불그스름한 잿물이 모이게 되는데, 이 물로 세탁을 해온 것입니다. 이밖에 콩깍지잿물, 창포뿌리를 말린 가루, 토란 삶은 물 등도 세정제로 이용되었어요.

피부를 씻을 때에는 팥으로 만든 조두(澡豆)를 이용했다고 해요. 조두는 팥을 맷돌에 갈아 껍질을 벗겨낸 뒤, 다시 갈아 체로 쳐서 미숫가루처럼 고운 가루로 만드는 것입니다. 얼굴을 물로 한번 씻은 뒤 손에 팥가루를 묻혀 얼굴에 문지르면 때가 빠지고 살결도 부드러워지는 가루였다고 해요. 조두를 만들 형편이 못되는 집에서는 콩깍지 삶은 물, 창포 우린 물을 사용하였고 고운 쌀겨를 무명주머니에 담아 문지르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세정제들은 날비린내를 품고 있어서 사용한 뒤에는 향수를 살짝 바르거나 향 분말을 옷에 뿌렸어야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비누가 본격적으로 사용된 시기는 조선말 개국 이후부터에요. 이 때 등장한 비누는 잿물에 비교할 수도 없이 때가 잘 빠지고 사용이 간편할 뿐 아니라 향기가 좋고 장기간 보관할 수 있어서 각광을 받았어요. 하지만 이 때의 비누는 값이 비싸서 부유층 사람들만이 사용할 수 있었기에 비누냄새를 멋쟁이냄새라고 말하기도 했어요. 일부에서는 멋쟁이임을 과시하기 위하여 맨 얼굴에 비누를 문지르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최초의 국산 화장비누, '미향 비누'
1947년 '무궁화'에서 만든 빨랫비누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1956년 1월 애경그룹은 국내 최초로 우리나라 순수 기술로 화장비누 ‘미향’을 출시했습니다. 빨랫비누의 거친 표면, 눅눅한 냄새에 익숙했던 사람들은 부드럽고, 좋은 향기가 나는 비누의 등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화장비누를 대표했던 '애경 유지'의 '미향 비누'는 나오자마자 한 달에 백만 개 판매기록을 세우며 국민 비누로 자리매김했다고 해요. 이는 당시 인구나 경제규모로 봤을 때 대단한 기록이었다고 합니다.

애경유지공업의 세탁비누와 화장비누가 국내 공급의 대부분을 차지해서 공장을 밤낮으로 운영해야 했고, 인천과 서울을 왕래하는 화물차량 대부분이 '미향 비누' 제품을 싣고 달렸다는 이야기도 유명하답니다.

요즘은 비누의 종류와 모양도 다양해져서 사실 네모난 비누는 잘 사용하지 않는 것 같아요. 저희 집도 거품 비누와 네모난 비누를 함께 사용하는데, 이번 기회에 비누가 어떻게 우리나라에서 사용되게 되었는지 자세히 알게 되었어요. LOVER 분들도 매일 사용하는 비누가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자세히 알게 된 계기가 되었으면 해요~

올바른 손씻기 방법
올바른 손씻기는 세균 잡는 '셀프 백신'이라고도 합니다. 비누를 이용해 손을 씻는 것만으로도 감염 예방의 효과가 있으니 '백신'이라 불러도 무리가 없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