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ak lover여러분 미식가팁 behappy입니다~

오늘은 '외국인에게 추천하고 싶은 우리 음식'을 주제로 미식에 대해서 쓰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엔 제주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흑돼지 맛집 모메존 가든을 추천하려고 합니다. 제주도하면 정말 많은 음식이 떠오르는데요, 외국인들에게도 가장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메뉴가 바로 삼겹살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제주도 음식들은 토속적이거나, 해산물을 이용해 만들어 낯선 사람들에게는 조금 거부감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이 흑돼지 삼겹살은 누구에게나 쉽게 다가가는 메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우리 나라의 음식하면 불고기나 비빔밥을 쉽게 생각하는데요, 오히려 외국인들에게는 삼겹살이 궁금한 음식 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회식 자리나 좋은 일이 있을 때 드라마나 가수들이 삼겹살을 먹는 모습이 궁금증을 불러일으켜서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선지 최근에 외국에서 한국음식으로 유명하고, 각광받는 것에는 치킨도 있지만, 삼겹살 또한 그렇다고 합니다.)

제가 소개하려고 하는 곳은 모메존가든이라는 곳이에요. 정말 어쩌다 우연히 들른 곳이었고, 블로그나 다른 곳에 소개되지 않은 곳이었는데, 정말 만족스거웠습니다. 위치는 검은색 모래로 유명한, 삼양 검은모래 해변 근처에 있었어요.

유명한 곳은 아니지만, 가보니 진짜 제주도민 분들만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신뢰가 더 팍팍 생겼습니다.

흑돼지를 부위별로도 시킬 수 있고, 정식으로도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흑돼지를 시키더라도 돌솥밥과 청국장을 주시기 때문에 원하는 부위를 주문해 먹으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이왕 먹는 김에 오겹살(1인분 200g 14000원)을 주문했다.

이 곳의 특징은 직접 기른 약초를 준다는 점이었습니다. 쌈 채소부터 각종 반찬까지 직접 기르신다는 약초로 만들어서 건강이 좋아지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사실 저만 하더라도 약초같은 것에 약한지라 걱정을 했는데, 그래도 생각보다 향이나 맛이 강하지 않아 먹을 만 하더라구요. 저는 아직 입맛이 익숙치 않아서 그렇지만, 아마 lover 분들이라면 더 좋아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반찬들 역시도 다양한 약초들로 만들어진 것들이었습니다. 방풍나물이나 개똥쑥, 민들레, 곤드레 등 다양한 채소들로 갖가지 반찬을 만들었더라구요.

제 입엔 조금 어려운 채소들도 있긴 했지만, 그래도 다 맛을 다르게 무치거나 절인 거라 신경쓰신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반찬을 먹고 있으니, 오겹살이 등장했어요, 한 눈에도 두툼하고 질이 좋은 게 보이더라구요. 나오자마자 사장님이 바로 불판에 얹어주셔서 편하고 감사했어요.

제주도의 고깃집의 특징이라고 할 만큼, 제주에서는 고기를 두툼하게 구워 먹는 것이 일반적인 것같아요. 이 곳에서도 역시나 일반적인 고깃집과 달리, 두 손가락 정도 두께의 고기가 나오더라구요. 고기가 두꺼운 만큼 육즙도 잘 살아있고, 쫄깃해서 저는 개인적으로 더 좋아하는데요, 그래서 고길 보자마자 만족스러웠습니다.

불판에 콩나물이랑 김치도 같이 올려서 고기와 함께 구웠어요.

삼삼한 파무침에 고기를 함께 먹으니 정말 맛있더라구요. 삼겹살 자체가 워낙 두툼하기도 했고, 흑돼지라 그런지 더 탄력있고 고소했습니다.

  그리고 곰취에도 이것저것 한 쌈 가득 올려서 싸 먹으니까 정말 맛이 좋았습니다. 고기에 같이 구운 콩나물이랑 김치까지 얹어서 먹으니 푸짐하고 든든하더라구요.

그리고 먹고 있으니 청국장도 함께 나와서 같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제가 방문한 모메존 가든은 고기만 시키더라도 청국장과 돌솥밥을 주어서 더 든든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사실 청국장이 친근한 메뉴이긴 하지만, 그 특유의 향과 맛때문에 우리 나라 사람들도 잘 먹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외국인들에게는 선뜻 우리의 음식이지만 추천하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그래도 그 토속적인 맛에 한 번 길을 들이면 꼭 좋아할 수 밖에 없는 그런 구수함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정말 투박한 뚝배기에 숭덩숭덩 두부가 썰려 나오는 그 모양이 괜히 시골 할머니가 생각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이 곳의 청국장 또한 구수하고 진한 맛이 속을 든든하게 채워주는 맛이었습니다.

그리고 돌솥밥도 함께 나왔는데요, 견과류나 각종 콩류가 듬뿍 들어간 밥이었습니다. 그냥 밥도 좋지만, 이렇게 돌솥밥에 지어진 밥을 보면 대접받는다는 느낌도 들고, 맛도 더 찰기가 있어서 좋더라구요.

밥 그릇에 한 공기 가득 떠놓고 고기랑 맛있게 즐기면 끝!

삼겹살이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는 잘 알려져있지 않은 것같아요. 하지만 고소하고 쫄깃한 고기의 맛은 누구라도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제주도의 흑돼지는 보통의 돼지고기보다 쫄깃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오겹살에 청국장에 돌솥밥까지, 한 상 거하게 먹으니 정말 든든했습니다.

사장님도 정말 친절하셨고, 반찬 하나 하나 신경쓴 것이 느껴져서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나중에 제주도에 가게 된다면 꼭 다시 들리고 싶은 그런 맛집이었습니다. 

lover 여러분들도 제주의 맛을, 그리고 든든한 인심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방문해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