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 서포터즈 AK LOVER

	문창과 학생이 추천하는 시
	SONG	16-03-13 23:43
3월 14일 화이트데이는 남성이 사랑하는 여성에게 사탕을 주며 고백하는 날이에요! 혹은 가족, 연인, 친구끼리 사탕을 주고받기도 해요. 분명 AK LOVER 분들 중에서도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담은 작은 선물을 준비하고 계시는 분들도 있을거에요. 그래서 문예창작과에 재학중인 저는 여러분께 시 몇 편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곧 다가오는 화이트데이에 딱~ 어울리는 달달하고 예쁜 시랍니다. 마음을 담은 사탕과 함께 아름다운 문장이 적힌 시를 선물한다면, 그 특별함이 배가 될거에요! 늘 비슷한 화이트데이를 보냈다면, 이번 기회에 사랑의 기운을 잔뜩 담은 사랑시를 함께 선물해보세요. '사랑'과 관련된 아름다운 시, 지금부터 함께 감상하실까요? 이 시를 읽은 후, 제 하루의 색깔은 한동안 하늘색이었답니다. 시 속에 등장하는 '단풍잎, 하늘, 파란 물감, 순이, 소년, 사랑'이라는 단어가 제 머릿속을 꽉 채웠답니다. 색체 표현과 윤동주 시인만의 감성이 잘 묻어나는 시였어요. 여러분들도 이 시를 읽은 후에, 시골에서 수줍은 사랑을 마음 속에 간직한 '소년, 소녀'가 떠오르지 않았나요? 소년이 순이를 생각하며 하늘을 오랫동안 바라보았더니, 소년의 눈썹에 파란 물감이 물들고, 두 손바닥으로 마른 세수를 했더니 두 손에도 파란 물감이 묻어나온다고 해요. 내 얼굴에 하늘색 물감이 물들 정도로 오랫동안 생각하는 것. 누군가를 오랫동안 생각한다는 건 이런건가봐요.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윤동주의 시에는 가끔 '순이'가 등장한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순이'가 등장한 시 중에서 이 시를 제일 좋아해요. 화자는 내가 '당신'을 사랑하고, 그리워하고, 기다리는 것은 모두 '까닭'이 있어서라고 얘기해요. '당신'이 내게 주는 사랑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훨씬 크고 깊기 때문이에요. 다른 사람들은 단순히 내 겉모습이 좋아서, 미소가 좋아서, 건강이 좋아서 곁에 있지만 '당신' 은 내 겉모습이 늙어도, 내가 슬퍼서 눈물을 흘려도, 내 죽음도 사랑하기 때문에 당신을 사랑한다고 화자가 얘기합니다. 저는 예전에 누군가에게 "내가 왜 좋으냐"고 물어본 적이 있는데, "그냥 이유가 없이 너라서"라는 대답을 들은 적이 있어요. 그때에는 그 대답이 단순한 것 같아서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생각해보면 "너라서"라는 대답이 그 이유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한용운 시인의 '사랑하는 까닭'. 연인과 부부 사이 말고도 가족, 친구에게 전할 수 시라서 더욱 마음에 와닿지 않나요? '나는 그런 너의 별이 되고, 너도 그런 나의 별이 된다면' 별은 늘 밤하늘에서 밝게 빛나요. 가족, 연인 혹은 사랑하는 사람과 서로 별이 되주는 것만큼 멋진 일이 또 있을까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별이 되어서 '언제나 너의 눈에 잘 띄고'싶은 마음을 전달하고 싶다면, 이 시를 추천해드려요! 좋아하는 사람에게서 걸려온 전화는 늘 기분을 행복하게 해줘요.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었다는 이유만으로도 평소에는 평범하게 들렸을 강변의 물살도 유난히 눈부시게 느껴질 수 있는 것, 이게 바로 사랑의 힘이겠죠?! 자, 그러면 내내 어여쁘소서. 가슴 아픈 첫사랑 혹은 짝사랑에 대한 아련한 감정을 잘 표현한 시에요. 좋아하는 사람이 있지만, 아직 고백을 못한 분들이 계시다면 이 시가 마음에 와닿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 시는 무엇보다도 마지막 문장이 참 예뻐요. 좋아하는 사람을 생각하며 편지를 쓰는 일은 늘 즐거워요. 시 속에서 화자는 '그대'가 나의 시작이라고 말했어요. '그대'를 생각하면 행복하기도 하지만 외롭게 만들기도 하는 사랑의 감정을 잘 표현한 시랍니다. 숨 넘어가기 전에 나 다 가지세요. '그대'를 생각하면 높은 5월 산을 오르지도 않았는데 숨이 찬다고 해요. 좋아하는 사람을 생각하면 두근거리는 마음에 겉잡을 수 없이 뛰는 마음을 재밌게 표현한 것 같아요. 특히 마지막 문장은 짧으면서도 강렬하게 느껴져요! 좋아하는 마음은 어떻게 조절할 수 있을까요? 상대방은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아도, 내가 원해서 너를 계속 좋아할거라고 말하는 화자의 모습이 참 해바라기같아요. 사랑하는 연인에게 꼭 한번 보내보고 싶은 예쁜 문장을 가지고 있는 시였어요. 시를 읽으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생각이 깊어지고 차분해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거에요! 어려운 시가 지루하다면, 이렇게 마음에 와닿는 사랑시부터 조금씩 읽어보는 건 어떨까요? 시를 쓴 시인의 마음을 생각하면서 시를 하나씩 읽다보면 분명 그 재미를 알게 될거에요. 화이트데이를 맞이해 제가 준비해본 사랑 시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한 번 전해보세요. 처음에는 부끄러울 수 있어도 시간이 지나면 뜻깊은 이벤트가 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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