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흐르고 흘러 벌써 3월! 발렌타인데이가 엊그제같은데 벌써 화이트데이네요. 사실 화이트데이나 발렌타인 데이 모두 초콜릿이나 사탕 판매업계에서 만들어진 거라고 해요. 그렇지만 발렌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 모두 우리나라에서는 공고히 자리를 잡은 것같아요.


요샌 거의 3월 첫날부터 여기저기서 화이트데이를 알리는 현수막이 잔뜩 있더라구요. 특히 화이트데이답게 여기저기서 사탕을 팔고있어요. 그런 걸 통해서만 화이트 데이를 실감한다는 것이 슬프지만....... 어쨌든, 그 전에 궁금했기도 하고, 화이트데이기도 헤서 생과일 사탕을 만들어봤어요. 지금부터 생과일사탕 만드는 방법을 소개할게요~


수제 초콜릿과 달리 수제사탕은 생소하기도 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게 사실이죠. 그런데 생각해보면 초콜릿은 오히려 초콜릿에 생크림에 이것저것 많이 필요한데, 사탕은 설탕과 간단한 꾸밀 재료만 있으면 되니 더 쉬울 수도 있더라구요. 이번에는 그냥 사탕이 아니라 생과일사탕을 만들어보았어요.


생과일사탕은 중국에서는 많이 먹는데 우리나라에선 흔하지는 않은 것같아요. 생과일 겉에 시럽을 묻혀서 굳힌 거라고 생각하면 되는데요, 겉은 달콤하고 바삭한데 안에는 싱싱한 과일의 과즙이 나오는 그런 상큼하고 달콤한 맛이에요!


그럼 시작할게요~!

재료: 과일( 원하는대로), 설탕, 물엿, 꼬치



먼저 생과일 사탕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과일이 중요해요.


생과일사탕은 겉에 설탕을 둘러 굳히는 거다보니 과일이 달지 않으면 겉과 속이 너무 언발란스해서 맛이 없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무엇보다 싱싱하고 달콤한 과일을 선택해야 해요. 과일 종류는 달콤한 종류가 좋은데요, 딸기, 청포도, 거봉, 파인애플이 가장 적절할 것 같아요.

1.
준비한 과일을 물에 깨끗이 씻는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건 깨끗이 과일을 씻고 나서 표면에 물기가 없어야 해요. 과일 겉에 물이 있으면 나중에 설탕 시럽이 잘 묻지 않기 때문에 꼼꼼히 닦아줘야 해요. 그렇지만 나중에 꼬치에 과일을 꽂으면 과일에서 과즙이 나와서 또 닦아줘야하니까 그냥 꽂고나서 닦는 편이 더 간단하더라구요.

2.
꼬치에 과일 꽂기

적당한 개수의 과일을 꼬치에 꽂는데, 흔들리거나 돌아가지 않도록 고정될 수 있게만 꽂아주면 돼요.

그리고 말했듯이 꽂고 나서 과일의 물기를 닦아주면 됩니다.



이런 식으로 반복 반복해서 꼬치를 계속 만들어주세요.

3.
설탕시럽 만들기

설탕시럽의 비율은 물, 물엿, 설탕 순으로 1:1:2


물은 설탕이 잘 녹고 타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하고, 물엿은 물이 날아가고 나서 설탕이 너무 되지 않게 점도를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될 것같아요. 그러나 적어놓은 시럽의 비율은 대략적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저 비율을 지켜야만 하는 것은 아니고, 보면서 적당히 가감하면 됩니다.

저는 종이컵 반 컵 기준으로 저 비율대로 만들었어요

재료를 다 넣고 중불에서 서서히 끓여주면 됩니다. 대신 중요한 건 너무 숟가락으로 휘젓다보면 설탕이 결정이 생겨버려요. 물을 넉넉히 넣었을 경우엔 그런 일이 덜하지만 물을 덜 넣었을 때에는 결정이 생기기 쉬우니, 가장자리만 슬쩍 슬쩍 저어주는 정도만 해주세요.

그렇게 서서히 끓이다보면 물이 증발하고 어느 정도 되직해지는데, 정도는 물엿보다는 묽은 느낌이에요. 아주 끈적거리진 않고 숟가락으로 젓고나서 뺐을 때 약간 물같이 흐르지만 숟가락에 어느 정도는 남아있는...?

물엿보다는 훨씬 묽은 정도를 꼭 지켜주셔야 해요.너무 끈적일 때까지 졸여버리면 오히려 과일에 묻혔을 때 매끈하지 않고 모양이 예쁘지 않으니 적당히 졸여야 해요.


사진 상의 정도만큼 시럽이 만들어지면, 이제 과일꼬치에 끼얹어주면 됩니다.

시럽이 잘 흐르니까 아예 시럽 냄비 위에서 뿌려주는 게 편하더라구요. 그런데 사탕의 느낌이 들게끔 바삭하려면 꽤 두껍게 시럽을 발라줘야 해요. 가능한 여러 번 끼얹는다는 느낌으로 시럽을 뿌려야 골고루, 그리고 두께감 있게 시럽을 묻힐 수 있어요.

그리고 한 켠에 유산지를 준비해두고 만들어질 때마다 하나 씩 간격을 두고 놓으면 끝!

사진을 찍어가면서 만드느라 시럽이 너무 많이 졸여져서 나중에는 겉 표면이 매끄럽지 않고 결정이 생겨버렸어요.ㅠㅠ 가능하면 어느 정도 점도가 나오고 나서는 최대한 빨리 모든 과일에 묻혀줘야 해요.

청포도는 시럽이 너무 졸여진 후에 하는 바람에 모양이 울퉁불퉁해요. 매끄러우려면 너무 찐득하지 않은 상태에서 여러 번 끼얹어야 한다는 사실! 이번에 한 번 해보니 다음에는 훨씬 예쁘게 할 수 있을 것같아요.

유산지에 올려두고 굳혀도 되고, 빨리 만들려면 냉장고에 잠깐 넣어두기만 해도 생각보다 훨씬 빨리 굳더라구요.

먹어보니 설탕이 굳어서 바사삭 깨지고 그 안에 달콤한 과일이 있으니 맛이 없을 수 없는 맛이었어요. 특히 과일이 달아야 겉의 설탕 시럽을 맛보고 나서 안의 과일을 씹을 때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일반적인 사탕과 달리 과일이 들어있어 보다 싱싱하고 건강한 느낌이라서 더욱 좋았어요.

재료도 별다른 게 필요 없고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니 화이트데이를 맞이해서 연인이나 주변 사람에게 선물해주면 좋을 것같아요. 실제로 드는 시간이나 힘에 비해 결과물도 만족스러우니까 더더욱 추천하고 싶어요.


화이트데이에 직접 사탕을 만들고 싶은 분이나, 건강한 사탕을 만들고 싶은 분이라면 이 생과일 사탕 만드는법으로 건강한 간식, 선물을 만들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