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마다 추구하는 사랑 법이나 애정표현 방식은 천차만별. 하지만 누구나 달달한 연애를 꿈꾼다. 특히 드라마 속 주인공들의 연애 스타일은 따라 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달콤하고 부럽다. 주인공들의 알콩달콩한 연애 장면으로 사랑을 받았던 ‘그들이 사는 세상’과 ‘로맨스가 필요해’의 베스트 애정씬을 통해 드라마 속 데이트 장면을 현실의 연애에서 활용해보자.

방송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갈등과 사랑을 노희경만의 잔잔한 감성으로 실감 나게 표현해 많은 사랑을 받은 그들이 사는 세상. 특히 주인공인 정지오(현빈), 주준영(송혜교) 커플의 연애 장면은 큰 사랑을 받았다. 어떻게 보면 비현실적이고 어떻게 보면 지극히 현실을 반영한 이들의 연애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휴식. 잘나가는 PD커플인 두 사람에게 휴가는 그야말로 꿀맛 같은 날. 휴식을 깨알같이 활용하는 그들의 데이트 장면을 살펴보자.

편안한 옷을 입고 집에서 뒹굴 거리며, 만화책, 영화 DVD, 먹을거리를 쌓아놓고 즐기는 데이트. 이때 필요한 것은 남자친구의 큰 후드 티셔츠를 깜찍하게 소화해 낼 수 있는 아담한 체격뿐만이 아니다. 어느 정도의 더러움은 용납할 수 있는 쿨한 성격은 필수. 지저분함을 이기지 못한 남자친구가 결국 여자친구를 업은 채로 청소하고, 양치질, 세수를 시켜주는 장면은 뭇 여성들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했을 것. 이런 데이트를 하고 싶다면, 남자는 여자의 지저분함을 용납하고 그녀를 대신해 청소는 물론, 여자친구의 콧물까지 씻어줄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하겠다. 여자는 자신의 미운 모습까지 모두 보여줄 수 있을 정도로 남자를 믿을 수 있어야 하겠다.

오래된 연인에게는 권태기가 찾아온다.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사랑을 지속할지, 끝낼 지가 결정된다. 로맨스가 필요해에서 주열매(정유미)와 정석현(이진욱)은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낸 사이로, 고교 시절부터 사랑하는 연인 사이가 된 후 서른이 넘어서까지 옆집에 살며 사귀었다 헤어지기를 반복하는 사이다.

음악 감독과 드라마 작가라는 특이한 직업, 어린 시절부터 알아왔던 무시할 수 없는 시간이 그들을 적나라한 대화를 즐기고 서로 거리낄 것이 없는 연인으로 만들어 주었다. 시청자들의 많은 부러움을 샀던 이 커플의 무수한 애정씬 가운데 가장 따라 해 보고 싶은 장면은 바로 주열매가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정석현이 그 모습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다 따라 추는 장면. 현실 속에서 이런 모습을 따라 하려면 여자는 얼굴에 철판을 깔아야겠다. 춤을 잘 추지는 못해도 지금 춤추는 자신의 모습이 아주 사랑스러울 것이라고 믿고. 남자 또한 그녀의 어설픈 춤사위를 귀엽게 봐줄 수 있는 마음과 그녀를 따라 뻣뻣한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겠다.

그들이 사는 세상과 로맨스가 필요해, 두 드라마에 나오는 애정씬을 통해 연애스타일을 분석하고 현실에서 어떻게 적용하면 될지 알아보았다. 다음 All that star 시간에는 영화 속 애정씬을 통해, 현실 속 연애에 한 줄기 빛이 될 특별한 데이트 법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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