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여성에게 모성애는 엄마의 본능으로서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지만 남성의 부성애는 자상함을 어필할 수 있는 매력 요소가 된다. 그래서 유부남이 되었다고 해서 스타의 매력이 반감될 것으로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스타이기 이전에 아빠로서 자식에게 무한애정을 보이는 모습은 인간미가 느껴지는 동시에 묘하게 자상함과 섹시함을 발산하기 때문이다. 올댓뷰티에서 자식 바보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스타들을 소개한다.

불혹에 가까운 나이에도 탄탄한 복근과 섹시한 보디라인을 유지하며 속옷광고를 찍는 데이비드 베컴은 할리우드 대표 딸바보 스타이다. 뛰어난 축구실력은 물론이지만 타투 마니아로도 유명한 베컴은 허리에는 큰아들인 브루클린, 목 아랫부분에는 둘째 아들인 로미오, 등에는 셋째 아들인 크루즈, 마지막으로 막내딸 하퍼의 이름을 새겨 놀을 정도로 자식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다. 최근 파파라치 사진에는 늘 하퍼를 안거나 목마를 태운 모습이 포착되는데 트레이닝복을 입어도 섹시한 베컴에게 껌딱지 마냥 붙어있는 하퍼가 부러울 따름이다.

‘말하면 죽일 거야’라는 다소 잔인한 유행어를 남기며 살인마 민준국을 열연한 정웅인은 사실 세 딸 앞에서는 무너지는 딸바보이다. 큰딸 세윤이는 이미 한국의 수리 크루즈라고 불리며 아빠만큼이나 유명세를 탔다. 드라마 속에서는 쇠파이프를 든 무서운 살인마를 열연할지라도 집에서는 딸들을 위해 떡볶이를 만들어주는 자상한 아빠 정웅인에게 반전매력이 느껴진다.

축구장 잔디밭을 가르던 미드필더는 사라지고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에서 딸바보로 등극한 송종국. 송종국은 딸 지아의 유치원 남자친구를 폭풍 질투하는가 하면 뽀뽀는 아빠와만 하는 거라며 뽀뽀 금지령을 내린다. 무뚝뚝하고 상남자일 것만 같은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지아에게 밥을 지어 먹여주고, 발을 씻겨주는 자상한 ‘아빠 송종국’은 ‘축구선수 송종국’만큼이나 매력적이다.

‘아빠 어디가’에서 딸 바보 대표가 송종국이라면, 아들 바보 대표는 가수 윤민수이다. 윤민수는 예비군 훈련과 아들 윤후의 입학식이 겹치자 군복을 그대로 입고 입학식에 참석할 정도로 아들 바보이다. 후와 눈높이를 맞추고 끊임없이 대화하고 시종일관 흐뭇한 미소를 짓는 윤민수와 천방지축 후를 보며 미래의 예비 신랑과 아들에 대한 환상이 날로 커지는 여성들이 한둘이 아니다.

매일 아침 두 아이의 손을 꼭 잡고 어린이집 버스를 태워준다는 배우 차태현은 이미 동네 주민들 사이에는 자식 바보로 소문이 자자하다. 예능프로그램 촬영 중에도 핸드폰에 저장된 딸 태은이의 영상에서 눈을 못 떼며 무한 애정을 보이는가 하면 하품만 해도 사랑스러워 코가 뭉개질 정도로 태은이 볼에 뽀뽀하는 차태현은 영락없는 딸 바보이다. 첫사랑과의 13년 열애 끝에 결혼했다는 차태현. 부인이 임신 중이었을 때 모든 활동을 접고 아이들을 돌보았다는데, 그가 딸을 바라보는 눈빛을 보면 차태현은 딸 바보임이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