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이민정 커플이 결혼을 하고, ‘너의 목소리가 들려’ 에서 활약한 이보영과 지성 커플이 결혼을 앞둔 요즘, 결혼에 대한 로망이 커지고 있다. 특히 ‘우리 결혼했어요’ 세 커플의 알콩달콩한 결혼 생활을 보고 있으면 너무 부러워 당장에라도 식장으로 들어갈 기세다. 순수한 태민&손나은 커플과 짜릿한 고준희&진운 커플, 그리고 편안한 조정치&정인 커플. 이 세 커플의 결혼 생활로 당신의 결혼 생활을 상상해보자.

이제 갓 성인이 된 샤이니의 태민과 에이핑크 손나은 커플은 연애 경험이 전혀 없는 순수한 커플이다. 때 묻지 않은 그들의 결혼 생활은 보기만 해도 흐뭇한 엄마 미소가 지어진다. 아직 경험이 없어 서툴지만 태민은 진심으로 손나은을 좋아하는 듯 연일 광대가 승천하여 내려올 줄 모른다. 손나은도 태민에게 잘 보이려 노력하는 모습이 돋보인다. 태민이 일본 공연을 갔을 때 손나은에게 뭘 선물하면 좋을지 고민하고 정성스레 이벤트를 준비하는 모습이 둘의 풋풋한 결혼 생활을 잘 보여 주었다. 첫사랑으로 만나 결혼한 부부들이 푸념으로 “더 많은 연애를 경험해볼 걸 그랬다”고 말하곤 하는 데, 처음이기 때문에 결혼해서도 서로 배려하고 조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185cm의 큰 키와 다부진 몸매의 진운과 172의 키에 이상적인 S라인의 고준희가 만나 ‘우리 결혼했어요’ 에서 환상의 부부로 활약한다. 사실 이 둘의 나이 차는 6살인데 고준희가 진운보다 나이가 많은 연상 연하커플이다. 하지만 마치 동갑 부부인 것처럼 서로 티격태격하며 사랑을 쌓아가는 모습이 보기 좋다. 나이가 어리고 장난기 많은 진운은 마치 오빠인 것처럼 고준희를 챙겨주고, 누나인 고준희는 진운에게 거침없이 다가가 진운을 설레게 한다. 이 부부는 다른 부부들보다 스킨십도 자연스럽고 과감하다.때로는 서로 기 싸움도 하고, 눈치 없는 말실수로 상대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만 잘 극복하여 사는 모습을 보면, 풋풋한 태민&손나은 커플과는 다른 분위기가 느껴진다. 진운, 고준희 커플처럼 결혼해서 함께 웃고, 떠들고, 싸우며 매일 새로운 에피소드를 만드는 결혼 생활도 재미있을 것 같다.

설레고, 티격태격하는 결혼 생활도 좋지만, 편안한 결혼 생활만큼 이상적인 결혼 생활도 없다. 평생을 함께할 동반자인데 성격이 안 맞거나 함께 있는 것이 불편하다면 결혼 생활이 오래갈 수 없다. ‘우리 결혼했어요’ 의 11년 차 리얼 연애 커플인 조정치와 정인 커플이 바로 그런 편한 결혼 생활을 보여준다. 연애를 오래 하려면 취미는 같되 성격이 달라서, 같은 취미를 함께 즐기고, 서로의 다른 성격을 배우라는 말이 있는데, 음악이라는 공통점이 정인과 조정치 사이를 두텁게 하고, 여장부 같은 털털한 성격의 정인과 세심한 조정치의 다른 성격이 서로를 보완해 주는 것 같다. 특히 한쪽 귀가 안 들리는 정인을 배려하여 항상 그녀가 잘 들리는 쪽으로 서서 걷는 조정치의 세심함이 인상 깊다. 11년을 함께한 리얼 커플인 만큼 꾸밈없이 진솔한 둘의 모습을 볼 때면 권태기 없이 오래가는 커플로 결혼하는 것이 안정적인 결혼 생활을 이끌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직은 결혼을 생각하기 이를진 모르지만, 언젠가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평생을 함께할 동반자를 만날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원하는 결혼생활의 이상향을 품고 있으면 실제 결혼 상대를 선택했을 때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우결 속 세 부부의 모습을 보며 꿈에 그리는 결혼을 이루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