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를 입는 계절이 오고 있다. 니트는 14세기경 북유럽 어촌에서 어부의 작업복으로부터 유래되었다고 전해진다. 어촌의 여인들이 남편이나 애인의 무사한 항해를 기원하며 한땀한땀 니트의 문양을 짰다고 하는데 지역마다 특유의 니트 무늬가 각기 달라서 스웨터 문양만으로 선원의 고향이 어딘지 알 수 있었다고 한다. 

당시 영국 상류 귀족층은 격식과 전통을 중요시했기 때문에 니트를 어부의 작업복이라 하여 입지 않았다. 그러나 그 당시 패션피플이었던 황태자 윈저공이 니트를 입고 골프 클럽에 등장한 이후부터 영국 귀족층에서 니트 바람이 불기 시작했고, 그 바람은 여전하다. 단언컨대 니트는 가장 오래도록 사랑 받는 패션 아이템일 것이다. 니트는 짜임과 패턴에 따라 크게 아란, 페어아일, 그리고 브레통으로 나뉘는데, 올댓뷰티에서 니트의 종류와 세탁•보관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북구의 스칸디나비아 지방 쪽 어부들이 착용했던 방한용 스웨터에서 유래됐다. 어촌의 여인들이 남편과 연인의 무사한 항해를 기원하며 어망에서 모티브를 얻어 스웨터를 짰다고 하여 피셔 맨 니트라고도 한다. 거친 느낌의 울로 짠 얼룩무늬, 다이아무늬, 지그재그 무늬 등을 조합한 무늬로 짜인 니트이다. 니트 그 자체의 무늬가 심심하게 느껴진다면 네온과 같이 밝은 계열 색상의 아란 니트를 입어보자. 겨울철 룩에 생기를 불어넣어 줄 것이다. 

스코틀랜드 북방의 한 섬인 페어 아일랜드에서 생산되는 스웨터의 일종이다. 이 지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이끼류를 염료로 이용해 염색한 실로 직조하여 서로 다른 색상의 실로 짠 화려한 컬러와 복잡한 패턴과 무늬가 특징이다. 거칠고 두꺼운 느낌으로 보온성이 뛰어나다. 특별한 액세서리나 소품 없이 니트 하나로 충분한 포인트를 줄 수 있어 코디 하기에도 쉽다. 

프랑스 브르타뉴 지방 지역 어부들의 작업복에서 기원한 니트로 블루와 화이트 혹은 블루와 레드 컬러의 가로 스트라이프 패턴으로 짜인 스웨터이다. 두터운 니트이지만 왼쪽 어깨에 두세 개의 버튼을 부착하여 편하게 입고 벗을 수 있다. 마린룩 스타일의 하나로 스트라이프 니트는 칙칙한 겨울 룩에 개구쟁이 같은 발랄함과 경쾌함을 더해줄 수 있다. 

니트는 세탁하기가 다소 번거로울 수 있지만 조금만 신경 써준다면 오래도록 새 옷처럼 입을 수 있다. 니트를 세탁하기에 앞서 옷에 부착된 라벨을 확인해보자. 라벨을 확인하고 드라이클리닝을 해야만 하는지 혹은 손 세탁도 가능한지 체크한 후 알맞은 방법으로 세탁해야 하기 때문이다. 드라이클리닝 마크가 찍혀있다고 매번 니트를 비싼 드라이클리닝에 맡길 순 없다. 집에서도 할 수 있는 니트 세탁 방법은 다음과 같다. 

30도 이하의 미지근한 물을 준비한 후 울 전용 중성세제를 풀어준다. 물의 온도가 높으면 옷이 줄어들거나 딱딱해질 수 있으니 니트 세탁할 때의 물 온도는 미지근하거나 차가운 물이 적절하다. 세제를 푼 물에 니트를 3분에서 5분정도 담가 놓은 후 손으로 조물조물 문질러 준다. 이 때 니트를 뒤집어 빨면 보풀이 일어나지 않는다. 물에 가볍게 행군 후 수건으로 두드려 물기를 제거한다. 니트를 말릴 때 옷걸이나 빨랫줄에 널어놓으면 늘어질 수 있기 때문에 옷의 모양을 잡아서 뉘인 상태로 말려주어야 한다.

니트를 보관할 때는 옷걸이에 걸어두면 늘어지거나 모양이 변형될 우려가 있다. 잘 포개어 접거나 둥글게 말아서 보관하자. 니트는 습기에 약하므로 니트 사이에 습자지나 신문지를 끼워 개면 습기를 흡수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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